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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기차 배터리 자동평가센터 개관식
작성자 박준혁 작성일 2026.10.27

 

 

전기차에서 분리한 배터리의 잔존 성능을 신속하게 판별하고 재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문시설이 경북 포항에 문을 열었다. 기존에 소수의 배터리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평가 작업을 대규모 자동화 방식으로 전환해 이차전지 자원순환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10월 26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자동평가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북도, 포항시 관계자,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설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북도가 함께 조성했다. 전체 부지는 8030㎡이며 건축물 연면적은 3492㎡다. 센터 내부에는 배터리 팩과 모듈을 동시에 검사하는 자동화 설비와 통합제어 장치, 이송용 컨베이어 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특히 배터리를 반입해 보관하고 검사한 뒤 성능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하루 1~2개에 불과했던 평가 물량을 150개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연간 처리 규모도 3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센터 건립은 2025년 4월 시작됐으며, 올해 4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각종 장비를 설치하고 시험 가동을 진행해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차량 운행을 마친 배터리를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의 잔존 성능과 안전성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은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적합한 재활용 방식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해 5월 제정된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도 관련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토대가 되고 있다. 배터리의 안전한 관리와 성능 확인은 물론 재사용·재활용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경북도는 포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와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LFP 배터리 재활용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번 자동평가센터까지 가동되면 배터리 회수와 관리, 성능 진단, 재사용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산업 기반시설 간 연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는 재활용 대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폐기 대상이 될 수 있는 배터리에서 유용한 자원을 회수하고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시균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동평가센터를 기반으로 경북의 자원순환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지역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 포항시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기존 시설 간 연계 운영을 확대하고, 사용후 배터리의 안정적인 관리와 산업적 활용을 촉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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